GV80 에서 익명방 고소까지 삼성 초기업노조 위원장, 잇따른 논란에 입 열었다
“처가 도움은 사실, 하지만 노조 활동 전 구매” 이번에는 익명소통방 이용자들 고소

삼성전자 최대 노조로 알려진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를 둘러싼 논란이 연이어 불거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최승호 위원장의 개인 차량인 제네시스 GV80 구매를 둘러싼 의혹에 이어, 노조 집행부를 비판한 익명소통방 이용자들을 명예훼손,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습니다.
단순한 노조 내부 갈등으로 보기에는 이야기가 꽤 복잡합니다. 특히 익명 커뮤니티에서 시작된 의혹이 실제 고소 사건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먼저 불거진 GV80 논란 “처가 도움 받은 건 사실”
논란의 시작은 최승호 위원장의 GV80이었습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최 위원장이 처가의 도움을 받아 차량을 구입한 사실과, 이후 장인이 운영하는 업체가 노조 집회 물품 계약을 맺은 사실을 연결한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최 위원장은 직접 해명에 나섰습니다.
조선비즈 보도에 따르면 최 위원장은 노조 게시판을 통해 “2023년 구매한 GV80″이라며 코로나 당시 주식 투자로 어려움을 겪었고 “처가에서 도움을 준것은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핵심은 시점입니다
최 위원장이 공개한 자동차등록증에는 GV80 최초 등록일이 2023년 4월 18일로 적혀있습니다. 그는 자신이 초기업노조 활동을 시작한 시점은 2024년 7월 홍보국장으로 활동하면서부터라고 설명했습니다.
즉 차량을 구매한 시점이 본격적인 노조 활동을 시작하기 약 1년 3개월 전이라는 주장입니다.
논란의 다른 핵심은 ‘장인 업체와 노조 거래’
문제는 차량만이 아니었습니다.
최 위원장의 장인이 운영하는 업체가 노조 집회에 사용되는 물품을 납품한 사실이 함께 알려지면서 이해관계 논란으로 번졌습니다.
초기업노조측은 조끼 구매 과정에서 여러 업체의 견적을 비교했고, 최 위원장의 장인이 대표로 있는 업체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았기 때문에 계약 업체로 선정했다는 입장입니다.
조선비즈에 따르면 해당 업체의 조끼 견적은 8,500원이었고 다른 업체들은 각각 1만원, 1만 2,000원을 제시했습니다. 노조측은 가격뿐 아니라 품질과 납품 일정 등을 함께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공동투쟁본부에 참여했던 전국 삼성전자노동조합은 다른 입장을 내놨습니다. 장인 업체와의 계약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는 취지로 반박했습니다.
결국 한쪽에서는 “정상적인 업체 선정이었다”고 설명하고, 다른 쪽에서는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상황입니다.
이번에는 익명 소통방 이용자들을 고소
여기에 새로운 논란이 추가됐습니다.
9월 11일 조선비즈는 최승호 위원장이 자신과 초기업노조 집행부를 비방한 익명 소통방 이용자들을 명예훼손,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최 위원장 측은 익명방에서 DX 부문이나 다른 노조 관계자 등이 집행부를 대상으로 명예훼손이나 모욕에 해당하는 내용을 게시했다고 보고 법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흥미로운 부분은 고소 시점입니다.
관련 논란이 불거진 뒤 바로 고소한 것이 아니라 약 2개월 만에 고소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고소 사실이 알려진 이후 해당 익명방은 폐쇄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국 핵심은 ‘비판과 명예훼손의 경계’
이번 사안을 단순히 “노조위원장이 자신을 비판한 사람들을 고소했다”라고만 볼 수는 없습니다.
노조 활동 과정에서 집행부에 대한 비판과 의혹 제기는 충분히 발생할 수 있지만, 특정 개인이나 집단에 대한 표현이 실제로 명예훼손이나 모욕에 해당하는지는 구체적인 게시물의 내용과 사실관계 등을 따져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번 사건에서 중요한 것은 누가 옳으냐를 먼저 단정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내용이 실제로 게시됐고, 그 내용이 법적으로 어떤 성격을 갖는지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GV80논란부터 고소까지 커지는 내부 갈등
현재 상황을 보면 최승호 위원장을 둘러싼 논란은 개인 차량에서 시작해 가족과 관련된 거래, 노조 내부 갈등, 익명 커뮤니티 문제로까지 확대되는 모습입니다. 특히 초기업노조가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을 중심으로 조직 확대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내부 갈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앞으로 GV80 구매와 장인 업체 계약을 둘러싼 의혹이 어떻게 정리될지, 그리고 익명방에서 어떤 내용이 실제로 게시됐는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