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한 경기에서 만루홈런이 두 개’ 태국전에서 터진 한국 야구의 무서운 집중력

18-1, 5회 만에 끝난 태국전
박재현과 박준순의 만루포에 오원석의 4이닝 무실점까지, 한국은 조별리그를 3전 전승으로 마쳤다
태국전은 시작부터 분위기가 달랐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이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도 시원한 승리를 거뒀습니다. 한국은 9월 23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야구장에서 열린 B조 3차전에서 태국을 18-1로 꺾었습니다.
대만을 5-0, 홍콩을 13-0으로 제압한 데 이어 태국까지 잡으면서 조별리그를 3전 전승으로 마무리했습니다. 한국은 B조 1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했습니다.
이날 경기의 가장 재미있는 장면은 역시 홈런이었습니다. 문보경이 1회 투런홈런으로 포문을 열었고, 2회에는 박재현이 만루홈런을 터뜨렸습니다. 4회에는 박준순까지 만루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한국 타선이 제대로 폭발했습니다.
2006년생 막내들이 만루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번 태국전에서는 특히 박재현과 박준순의 활약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2006년생 동갑내기인 두 선수는 각각 만루홈런을 기록했습니다. 박재현은 2타수 2안타 1홈런 5타점 3득점에 볼넷 2개를 기록했고, 박준순은 2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힘을 보탰습니다.
박재현에게 이날 홈런은 국가대표 데뷔 첫 홈런이었습니다. 만루 상황에서 나온 첫 대표팀 홈런이라는 점에서 더욱 기억에 남을 만한 장면이었습니다.
박준순도 만루에서 한 방을 터뜨리면서 태국의 추격 의지를 사실상 꺾었습니다. 두 막내가 만루홈런으로 9타점을 합작했다는 점도 이번 경기의 재미있는 기록입니다.
여기에 정준재는 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활약했고, 김건희도 2안타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 이날 모두 14안타를 몰아쳤습니다.
타선만 뜨거웠던 것이 아니다
득점이 워낙 많다 보니 타선에 시선이 쏠렸지만 마운드에서도 좋은 장면이 나왔습니다.
선발로 나선 좌완 오원석은 4이닝 동안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태국 타선을 막았습니다. 특히 8개의 탈삼진을 잡는 동안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았습니다.
오원석은 경기 초반 첫 아웃카운트를 잡기까지 10개의 공을 던졌지만 이후 삼진을 잇달아 잡아내며 안정감을 찾았습니다. 4회에는 태국 타자에게 3루타를 허용하면서 위기가 있었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습니다.
5회에는 배찬승이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배찬승은 1실점을 기록했지만 비자책점이었고,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했습니다. 한국은 결국 18-1로 경기를 끝냈습니다.
5회 콜드승, 이제 진짜 승부가 시작된다
한국이 일찍 경기를 끝낼 수 있었던 것은 아시안게임 야구의 콜드게임 규정 때문입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5회 이후 15점 차 이상, 7회 이후 10점 차 이상이면 콜드게임이 선언됩니다.
한국은 4회까지 18-0으로 앞섰고, 5회 수비에서 1점을 내줬지만 여전히 17점 차였습니다. 결국 5회 초가 끝나면서 경기가 종료됐습니다.
이번 조별리그에서 한국은 대만 5-0, 홍콩 13-0, 태국 18-1로 세 경기를 모두 이겼습니다. 특히 세 경기에서 모두 대량 득점과 안정적인 마운드 운영을 보여주면서 슈퍼라운드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상대의 수준과 경기 중요도가 달라집니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B조 2위 팀과의 맞대결 승리를 안고 슈퍼라운드에 들어가며, 25일부터 A조 1·2위와 맞붙습니다. 이후 슈퍼라운드 상위 2개 팀이 결승에 진출합니다.
조별리그에서 36점을 뽑으며 순조롭게 출발한 한국 야구. 대만전에서는 곽빈의 6이닝 무피안타 10탈삼진이 빛났고, 홍콩전에서는 대표팀 투수진이 팀 퍼펙트를 기록했습니다. 태국전에서는 막내들의 만루홈런이 터졌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금메달 결정전으로 가는 길입니다. 조별리그의 화끈한 공격력이 강한 상대를 만났을 때도 이어질 수 있을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