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대 리즈 유나이티드, 0-2 → 6-3 대역전극 후반 41분에 무슨 일이?
카라바오컵 3라운드에서 나온 9골 난타전, 첼시가 리즈를 무너뜨렸다.

첼시는 한국시간 9월 10일 새벽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6-27 카라바오컵 3라운드에서 리즈 유나이티드를 6-3으로 꺾었습니다.
출발은 정반대였습니다. 첼시는 전반 23분 타릭 무하레모비치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후반 시작 직후 브렌든 애런슨에게 추가골까지 허용하며 0-2로 끌려갔습니다. 하지만 이후 경기 흐름은 거짓말처럼 달라졌습니다.
스카이스포츠는 첼시가 후반에만 6골을 몰아치며 역전승을 거뒀다고 평가했고, 특히 모건 로저스가 첼시의 6골 가운데 4골에 관여했다고 전했습니다.

전반은 리즈가 웃었다. 첼시의 로테이션이 흔들렸다.
첼시의 출발은 예상보다 좋지 않았습니다. 사비 알론소 감독은 직전 아스널전과 비교해 무려 9명을 바꾸는 대규모 로테이션을 선택했습니다.
출전 시간이 적었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려는 의도였지만, 익숙하지 않은 조합은 경기 초반부터 조직력 문제를 드러냈습니다. 첼시 공식 매치리포트에 따르면 마이크 펜더스가 몇 차례 선방을 보여줬지만, 결국 무하레모비치의 헤더를 막지 못했습니다.
후반 48분에는 애런슨이 추가골을 터뜨렸습니다. 스코어는 0-2. 첼시가 카라바오컵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보이던 순간이었습니다.
알론소의 승부수, 후반 시작과 함께 4명 교체
하지만 알론소 감독은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하프타임에 레이스 제임스, 페드로 네투, 콜 팔머, 모건 로저스를 한꺼번에 투입했습니다.
첼시 공식 매치리포트에 따르면 후반 53분 팔머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고, 불과 2분 뒤 다시 팔머가 골을 터뜨리며 2-2를 만들었습니다. 후반 60분에는 네투가 역전골을 터뜨렸고, 5분 뒤에는 대니 웰벡까지 득점하며 첼시는 4-2로 앞서갔습니다
이날의 진짜 주인공은 팔머? 로저스?
팔머의 활약은 눈에 띄었습니다. 두 골을 넣으며 추격의 시작과 동점을 직접 만들었고,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습니다. 하지만 스카이스포츠가 주목한 또 다른 선수는 모건 로저스였습니다. 로저스는 첼시의 공격 전개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6골 가운데 4골에 관여했습니다.
경기 후 팔머 역시 로저스, 네투 등 공격진과 함께 뛰는 것이 즐겁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알론소 체제에서 공격적인 부분이 이전과는 다르다는 취지의 평가도 내놨습니다.
4-2에서 끝났다면 평범했을 역전극, 리즈가 다시 추격했다
흥미로운 것은 첼시가 4-2로 앞선 뒤에도 경기가 끝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리즈는 쉽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후반 75분 도미닉 칼버트루인이 골을 터뜨리며 4-3으로 따라붙었습니다.
한 골 차까지 좁혀지면서 첼시가 다시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긴장감도 커졌습니다.
그러나 후반 80분 발렌틴 바르코가 자신의 첼시 데뷔골을 터뜨리며 5-3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추가시간에는 웰벡이 다시 골을 넣으면서 최종 스코어 6-3이 완성됐습니다.
알론소 “첫 전반전에 책임을 진다”… 첼시가 얻은 것과 과제
알론소 감독은 경기 후 대규모 로테이션의 위험성을 인정했습니다. 그는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많은 변화가 있었고 위험이 있었다”며 계획대로 되지 않은 전반전에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습니다.
동시에 교체로 들어간 선수들이 준비돼 있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함께 뛰지 못했던 선수들이 많은 상황에서 강도 높은 리즈를 상대로 경기하기 어려웠지만, 교체 선수들이 준비된 상태였다고 평가했습니다.
결국 이번 경기는 첼시의 장점과 약점을 동시에 보여준 경기였습니다. 공격진은 0-2 상황에서도 단숨에 경기를 뒤집을 폭발력을 보여줬지만, 대규모 로테이션 이후 조직력이 흔들렸다는 점은 분명한 숙제로 남았습니다.
0-2 → 6-3, 첼시의 ‘미친 41분’은 시작일까?
이번 첼시 대 리즈 유나이티드 경기를 단순한 골 잔치라고 보기에는 보여준 것이 많았습니다. 팔머의 결정력, 로저스의 창의성, 네투와 웰벡의 마무리가 살아나면서 첼시는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수비 불안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하지만 0-2로 뒤지던 팀이 후반 41분 동안 6골을 넣어 6-3으로 경기를 끝냈다는 사실만큼은 강렬합니다. 이번 승리가 단순히 카라바오컵에서 나온 한 편의 난타전이었을까요, 아니면 알론소의 첼시가 본격적으로 폭발하기 시작했다는 신호였을까요.
팔머와 로저스가 만들어낸 후반의 반전이 앞으로도 이어진다면, 첼시의 올 시즌은 생각보다 훨씬 흥미로워질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