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안세영 이 또 해냈다

안세영 이 또 해냈다, 세계 5위 상대로 보여준 압도적인 경기력
세계 1위 안세영, 아시안게임 4강 진출
태국의 세계랭킹 5위 라차녹 인타논을 33분 만에 2대0으로 꺾었다. 이제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사상 첫 2연패까지 단 두 경기만 남았다.
세계 5위도 안세영 앞에서는 쉽지 않았다
안세영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무서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9월 27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세계랭킹 5위 라차녹 인타논을 2대0으로 꺾었습니다.
점수만 봐도 경기 내용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첫 게임을 21대8, 두 번째 게임을 21대9로 가져갔습니다. 두 게임을 끝내는 데 걸린 시간은 33분이었습니다. 세계 5위 선수를 상대로 두 게임 모두 한 자릿수 실점에 그친 셈입니다.
특히 1게임에서는 5연속 득점, 2게임에서는 6연속 득점을 만들어내며 인타논이 흐름을 가져갈 틈을 거의 주지 않았습니다.
이번 승리로 안세영은 준결승에 진출했고 최소 동메달을 확보했습니다. 배드민턴 아시안게임은 준결승에서 패한 선수끼리 별도의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지 않기 때문에 4강 진출만으로 메달이 확정됩니다.
사실 하루에 두 경기를 치른 다음 날이었다
이번 8강전이 더욱 눈에 띄는 이유가 있습니다.
안세영은 전날인 26일 32강전과 16강전을 하루에 모두 치렀습니다.
32강에서는 세계랭킹 426위 카밀라 스마굴로바를 21대5, 21대5로 꺾었고, 같은 날 밤 열린 16강에서는 세계랭킹 142위 라니트마 리야나게를 21대9, 21대10으로 제압했습니다.
문제는 일정 자체였습니다.
안세영은 하루에 두 경기를 치르는 일정에 대해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는 취지로 이야기했습니다. 첫 경기를 끝낸 뒤 숙소에 돌아갔다가 다시 경기장으로 이동하기에도 애매한 일정이었다는 설명도 나왔습니다.
배드민턴은 짧은 경기처럼 보이지만 빠른 방향 전환과 반복적인 움직임이 계속되기 때문에 체력 부담이 상당한 종목입니다.
그런데 하루 두 경기를 치르고 다음 날 세계 5위와 만난 경기에서 33분 만에 승리를 거뒀습니다.
안세영의 체력과 경기 운영 능력이 다시 한번 눈에 들어오는 대목입니다.
이번에는 아시안게임 2연패라는 새로운 기록에 도전한다
안세영이 이번 대회에서 유독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세계 1위이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안세영은 여자 단식과 단체전 금메달을 모두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아이치·나고야 대회에서 여자 단식 금메달을 다시 차지한다면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사상 최초의 2연패를 달성하게 됩니다.
한국 여자 단식 선수로 범위를 좁혀도 최초입니다.
과거 한국 배드민턴에는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한 복식 선수들이 있었지만, 단식에서는 아직 같은 기록을 세운 선수가 없습니다. 안세영이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낸다면 한국 여자 단식의 새로운 역사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여기에 안세영은 이미 세계선수권, 올림픽,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 정상에 오른 경력을 갖고 있습니다.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 이후에도 세계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면서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습니다.
이제부터 진짜 고비, 준결승 상대도 만만치 않다
4강에 올라왔다고 해서 결승까지 쉬운 길이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안세영의 준결승 상대는 세계랭킹 4위 천위페이와 세계랭킹 11위 푸살라 신두의 8강전 승자입니다. 준결승은 9월 28일 열릴 예정입니다.
특히 천위페이는 안세영이 과거 여러 차례 만났던 세계 정상급 선수이고, 신두 역시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에서 굵직한 성적을 남긴 베테랑입니다.
앞서 안세영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부상과 체력 문제가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연합뉴스는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안세영의 변수로 왼발 부상 회복을 꼽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대회가 시작되자 안세영은 하루 두 경기를 소화한 뒤 세계 5위까지 제압하며 순항하고 있습니다.
올해 공식 경기에서도 압도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번 8강 승리까지 안세영은 올해 치른 53경기에서 52승 1패를 기록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두 경기입니다.
준결승에서 한 번 더 승리하면 결승에 진출하고, 결승까지 승리하면 안세영은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역사상 처음으로 2연패라는 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지금까지의 경기만 보면 순조롭게 흘러가고 있지만, 준결승부터는 상대의 수준도 한층 높아집니다.
그래서 오히려 이번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의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지금부터입니다.
세계 1위 안세영이 마지막 두 경기를 어떻게 풀어갈지, 그리고 항저우에서 시작된 금빛 여정을 나고야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