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페덱, 뒤꿈치에 타구 맞고도150km 역투 디아즈 5타점 폭발로 키움 6-4 제압
뒤꿈치 강타에도 마운드 지킨 페덱, 6이닝 3실점… 타선에서는 디아즈가 ‘원맨쇼’

삼성 라이온즈가 외국인 투수 크리스 페덱의 부상 투혼과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의 화끈한 방망이를 앞세워 키움 히어로즈를 꺾었습니다.
삼성은 9월 1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년 신한 SOL KBO리그 키움과의 홈경기에서 6-4로 승리했습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올 시즌 키움과의 홈 맞대결을 전승으로 마무리했습니다.
경기의 중심에는 투수와 타자 모두 외국인 선수였습니다. 페덱은 마운드에서 버텼고, 디아즈는 타석에서 직접 점수를 만들어냈습니다. 말 그대로 삼성의 ‘외국인 투타 듀오’가 승리를 합작한 셈입니다.
4회 초 아찔했던 순간… 페덱 뒤꿈치에 강습 타구
이날 경기에서 가장 놀라웠던 장면은 4회 초였습니다.
삼성이 4-0으로 앞선 가운데 키움이 1, 3루 찬스를 잡았습니다. 이때 김동헌의 타구가 페덱의 뒤꿈치를 그대로 강타했습니다. 순간 공이 굴절됐지만 3루수 땅볼 아웃으로 이어지면서 아웃카운트는 잡았습니다.
문제는 페덱의 상태였습니다.
삼성 트레이너가 마운드로 올라와 상태를 확인했고, 페덱도 통증을 참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마운드를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그대로 투구를 이어갔습니다.
더 놀라운 장면은 그 직후 나왔습니다. 삼성 구단 투구 분석 데이터에 따르면 페덱은 타구에 맞은 뒤에도 최고 구속 150km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전체 최고 구속은 152km였고, 102구를 던지며 6이닝 9피안타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습니다. 시즌 5승째도 거뒀습니다.
페덱을 잡아준 강민호… 투수와 포수의 ‘호흡’도 빛났다
이날 페덱의 역투를 이야기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포수 강민호입니다.
페덱은 경기 후 4~5회 자신이 생각이 많아졌을 때 투수 코치와 강민호가 이를 짚어줬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강민호가 매 이닝 보완해야 할 점에 대해 명확하게 피드백을 줬다며 고마움을 나타냈습니다.
야구에서 배터리는 투수와 포수를 묶어 부르는 표현입니다. 투수가 공을 던지는 역할이라면 포수는 상대 타자와 상황을 읽고 경기 흐름을 조율하는 역할을 합니다.
페덱이 흔들릴 수 있었던 순간 강민호가 마운드 뒤에서 중심을 잡아준 셈입니다.
그리고 타석에서는 디아즈가 폭발했다
페덱이 마운드를 지켜줬다면 삼성의 공격에서는 르윈 디아즈가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줬습니다.
디아즈는 이날 멀티홈런을 포함해 3타수 3안타 5타점을 기록했습니다. 홈런 두 방에 결정적인 2루타까지 더하며 사실상 혼자 삼성 공격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초반부터 만들어낸 득점은 페덱에게 큰 힘이 됐습니다. 페덱 역시 경기 후 초반 야수들의 지원 덕분에 좋은 흐름으로 경기를 시작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습니다.
키움의 추격에도 삼성은 끝까지 리드 지켰다
키움도 쉽게 물러나지는 않았습니다. 삼성은 8회 말 구자욱의 안타와 디아즈의 2루타를 묶어 추가점을 만들며 6-3으로 달아났고, 키움은 9회 초 박찬혁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따라붙었습니다.
또 이날 구자욱은 KBO리그 역대 28번째 2,900루타를 달성하며 또 하나의 기록을 남겼습니다.
삼성의 선두 경쟁, 외국인 듀오가 만든 값진 승리
이번 승리는 단순히 키움을 한 경기 잡았다는 의미 이상이 있습니다.
삼성은 경기 전 KT 위즈에 승률에서 밀려 2위로 내려간 상황이었고, 하루 만에 선두를 되찾기 위해 에이스 페덱을 선발로 내세웠습니다.
그 기대에 페덱이 부상에도 6이닝을 버텨줬고, 디아즈는 타석에서 5타점을 쓸어 담았습니다.
특히 페덱은 경기 후 강민호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샤라웃”을 보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외국인 에이스와 베테랑 포수, 그리고 해결사 역할을 해낸 외국인 타자까지 이날 삼성은 선수들 사이의 호흡이 유난히 돋보였습니다.
결국 페덱의 투혼과 디아즈의 방망이가 삼성의 6-4 승리를 완성했습니다. 앞으로도 삼성의 선두 경쟁에서 이 외국인 투타 듀오가 어떤 장면을 더 만들어낼지도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