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채 개그맨이라는 말 한마디에 관심 폭발, 홍대 주점 난동 사건 정리

나 SBS 공채 개그맨이야 한마디가 만든 뜻밖의 후폭풍
주점에서 벌어진 난동과 무전취식 논란, 그리고 애먼 개그맨까지 해명에 나선 이유
사건은 9월 2일 밤 홍대 인근에서 시작됐다
최근 온라인에서 ‘SBS 공채 개그맨 주점 난동’이라는 키워드가 크게 퍼졌습니다. 시작은 지난 9월 2일 밤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의 한 위스키바에서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JTBC ‘사건반장’은 지난 15일 해당 사건을 소개했습니다. 방송에 따르면 남성 A씨와 일행 B씨가 술을 마시던 중 외국인 손님과 시비가 붙었고, 업주와 직원들이 이를 말리면서 상황이 커졌습니다.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A씨는 업주에게 외국인 손님의 편을 든다는 취지로 항의했고, 이후 폭언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자신을 SBS 공채 개그맨이라고 소개하는 말도 나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A씨가 맥주잔을 바닥에 던져 깨뜨리는 모습이 CCTV에 담겼고, 업주는 A씨 일행을 영업방해와 재물손괴, 무전취식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술값까지 나오면서 논란이 더 커졌다
사건이 더 관심을 받은 이유는 술값 문제였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A씨 일행은 맥주 4잔과 위스키 1잔을 마신 뒤 결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이 부분은 양측의 설명이 엇갈립니다.
업주 측은 일행이 술값을 내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A씨 측은 가게에서 술잔을 치우고 나가라고 했기 때문에 계산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해명했습니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한 뒤 양측의 주장이 맞선 가운데 일행은 귀가했고, 술값 문제는 민사 절차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안내를 받은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또 A씨는 경찰에게 여직원에게 폭행을 당해 어깨가 탈골됐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지만, 업주 측은 직원이 상황을 말리는 과정에서 접촉했을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 역시 당시 당사자들의 주장이 엇갈리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그래서 누구냐’는 관심이 또 다른 문제를 만들었다
방송 이후 온라인에서는 A씨가 누구인지 찾으려는 움직임이 빠르게 확산했습니다. 방송에서 실명이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부 누리꾼들은 과거 SBS 공채 출신 개그맨들의 이름을 하나씩 거론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SBS 공채 16기 출신 개그맨 박종욱이 엉뚱하게 지목됐습니다.
박종욱은 9월 17일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자신은 해당 사건의 당사자가 아니라고 직접 해명했습니다. 주변에서 ‘너 아니냐’는 연락을 20통 넘게 받았다고 밝히면서 자신은 해당 사건의 당사자가 아니라며 직접 해명했습니다.
결국 이번 사건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도 바로 여기입니다. A씨의 실명이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단순히 ‘SBS 공채 개그맨’이라는 정보만 가지고 특정 인물을 지목하면 전혀 관계없는 사람에게 피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사건의 핵심은 아직 경찰 조사에 있다
현재 공개된 내용만으로는 A씨에게 제기된 혐의가 모두 사실로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경찰은 사건의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특히 외국인 손님과의 시비가 어떻게 시작됐는지, 맥주잔을 던진 행위의 구체적인 경위가 무엇인지, 술값을 지급하지 않은 상황에 어떤 사정이 있었는지 등은 양측 주장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주점에서 발생한 소동 자체도 관심을 끌었지만,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인물을 온라인에서 추측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논란이 만들어졌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공채 개그맨’이라는 한마디가 호기심을 키운 것은 사실이지만, 확인되지 않은 이름을 퍼뜨리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공개된 사실과 당사자의 주장을 구분해서 보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