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경기장은 뜨거웠고, 이강인은 관중석에 있었다

3대0 승리로 시작한 모레노호, 경기 후 김민재와 기쁨 나눈 이강인까지

한국축구 추석 연휴 첫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에는 오랜만에 대표팀을 직접 보기 위해 모인 팬들의 응원으로 뜨거운 분위기가 이어졌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9월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에콰도르와 친선경기를 치렀고, 결과는 한국의 3대0 승리였습니다. 전반에는 득점 없이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지만 후반에 오현규, 손흥민, 이동경이 차례로 골을 넣으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이번 경기는 결과만큼이나 새로운 출발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습니다.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치른 첫 경기였기 때문입니다. 연합뉴스는 이번 승리를 두고 모레노호가 새 출발을 알렸다고 전하면서, 손흥민이 자신의 A매치 57호 골을 기록해 차범근 전 감독의 한국인 A매치 최다 58골 기록에 한 골 차로 다가섰다고 전했습니다.

이강인은 왜 그라운드가 아닌 본부석에 있었을까

이날 사진에서 눈길을 끈 장면 가운데 하나는 경기 종료 후 이강인이 그라운드로 내려와 김민재와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었습니다.
다만 여기서 한 가지 바로잡아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이강인은 에콰도르전에 출전한 것이 아닙니다. 선발 명단은 물론 교체 명단에서도 제외됐고, 경기 내내 본부석에서 경기를 지켜봤습니다.
매일경제는 이강인이 대표팀 합류 뒤 회복에 주력했고, 23일 최종 훈련에도 함께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당시 이강인은 소속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일정을 소화한 뒤 대표팀에 합류한 상황이었습니다.
따라서 이번 에콰도르전은 이강인에게 출전보다는 휴식과 컨디션 회복에 초점이 맞춰진 경기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직접 그라운드로 내려와 동료들과 승리를 축하했습니다. 머니투데이가 공개한 사진 역시 이강인과 김민재가 경기 종료 후 인사를 나누는 장면을 담고 있습니다. 경기에 뛰지는 않았지만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승리를 나누는 모습이 팬들에게는 또 다른 볼거리가 됐습니다.

전반에는 답답했지만 후반에는 완전히 달라졌다

경기 흐름만 보면 3대0이라는 스코어가 처음부터 예상됐던 것은 아닙니다.
스포츠조선의 전반전 리뷰를 보면 한국은 전반에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에콰도르의 압박 속에서 공격 전개가 매끄럽지 않은 장면도 있었습니다. 손흥민과 오현규가 투톱으로 나섰지만 전반은 결국 0대0으로 끝났습니다.
그러나 후반 시작 이후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후반 9분 오현규가 선제골을 터뜨렸고, 4분 뒤 손흥민이 프리킥으로 추가골을 만들었습니다. 후반 41분에는 교체 투입된 이동경까지 득점에 가세했습니다.
결국 한국은 후반에만 세 골을 몰아치며 에콰도르를 3대0으로 꺾었습니다.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에는 3만3953명이 찾았고, 팬들은 경기 내내 대한민국 응원을 이어갔습니다. 지난해 11월 이후 약 10개월 만에 대표팀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본 팬들의 열기도 상당했습니다.

손흥민 기록과 모레노 감독의 첫 경기라는 의미

이번 경기에서 또 하나 관심을 모은 것은 손흥민의 기록입니다.
손흥민은 에콰도르전에서 A매치 57번째 골을 기록했습니다. 이제 차범근 전 감독의 한국인 A매치 최다골 기록인 58골까지 단 한 골만 남겨둔 상황입니다. 앞으로 손흥민이 대표팀에서 한 골을 더 추가한다면 한국 축구의 새로운 A매치 최다골 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모레노 감독이었습니다. 이번 경기는 모레노 감독의 대표팀 데뷔전이었고, 한국은 전반 무득점 이후 후반전에 공격력을 끌어올리면서 3대0 승리를 거뒀습니다.
다만 한 경기 결과만으로 새로운 대표팀의 전술이나 경기력을 모두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앞으로 이어지는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어떤 선수 조합과 전술을 보여줄지가 더 중요합니다.

이제 시선은 우루과이전으로

에콰도르전을 마친 한국 대표팀은 9월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맞붙습니다. 대한축구협회가 발표한 일정에 따르면 이후 10월 2일 울산에서 베네수엘라, 10월 6일 용인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차례로 평가전을 치릅니다.
특히 이강인의 출전 여부도 팬들이 관심 있게 지켜볼 부분입니다. 에콰도르전에서는 휴식을 취했지만 앞으로 이어질 경기에서는 대표팀 공격 전개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수원 경기에서 눈길을 끈 장면은 3대0이라는 결과 자체만이 아니었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 이강인이 그라운드로 내려와 김민재와 승리를 나누는 모습도 팬들에게는 인상적인 장면으로 남았습니다.
직접 경기에 나서지 않아도 대표팀의 일원으로 함께 승리를 기뻐하는 모습이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팬들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다음 경기로 향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감독과 함께 출발한 대표팀이 9월 A매치 4연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볼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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